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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경제 용어 알기 <경제 상식 2>

by 부자집사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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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회비용과 매몰 비용

기회비용은 의사 결정 과정에서 무언가를 결정했을 때 포기되는 기회 중 가장 가치가 큰 기회를 말합니다. 매몰 비용은 의사 결정 과정에서 이미 발생해 회수가 불가능한 비용입니다.

기회비용의 예를 살펴보면, A 학생은 주말 동안 책 읽기, 게임 하기, 운동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지식을, 게임을 하면 즐거움을, 운동하면 건강을 얻을 수 있으며 각 가치의 가중치를 10, 9, 8점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가중치로 봤을 때 책을 읽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만약 게임을 한다면 -1만큼의 가치를 잃게 됩니다. 즉, 게임을 해서 즐거움을 얻었다면 이때의 기회비용은 책을 읽을 때 얻을 수 있는 지식이 됩니다. 따라서 무언가를 결정할 때는 기회비용을 고려해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매몰 비용의 예도 살펴봅시다. B 학생이 영화를 보고자 관람료를 내고 영화관에 갔는데, 재미가 없어 지루한 상황이라면 이미 지불해 회수할 수 없는 관람료가 매몰 비용이 됩니다. 이때는 매몰 비용이 아까워 지루함을 참고 영화를 보기보다 극장을 나와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현명하겠죠.

 

8. 경제활동인구

만 15세 이상의 인구 중 노동 능력과 노동 의사를 가진 인구를 말하며 매월 통계청에서 발표합니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의 인구 중 일할 능력이 있어 일하는 인구(취업자)와 일하지 않지만 취업할 의사가 있으면서 취업이 가능한 인구(실업자)로 구분됩니다. 취업이 가능하지만 취업할 의사가 없는 인구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경제활동인구는 실업률 관련 기사에 자주 등장합니다. 정부는 경제활동인구를 파악해 고용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합니다.

 

9. 골디락스 경제

경제 성장률은 높지만 물가 상승의 압력이 적은 최적의 건실한 경제 상태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큼 경기가 과열되지도 않고 침체를 우려할 만큼 경기가 냉각되지도 않은, 이상적인 균형을 이룬 최적의 경제 상태를 말합니다.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Goldilocks and the Three Bears)'에 나오는 금발 머리 소녀 골디락스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동화 속에서 소녀가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적절한 온도의 수프를 먹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10. 회색코뿔소와 블랙스완

회색코뿔소는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일어날 경우 파급력도 크지만 간과하는 위험을 말합니다.

반면 블랙스완은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나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동반하는 사건을 말합니다. 회색코뿔소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블랙스완과 차이가 있습니다.

회색코뿔소는 세계적인 정책 분석가 미셸 부커(Michele Wucker)가 2013년 다보스포럼(Davos Forum)에서 처음 발표한 개념입니다.

드넓은 초원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던 코뿔소가 갑자기 돌변해 달려온다고 가정해봅시다. 사람들은 코뿔소가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막상 그 순간이 되면 두려움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굳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회색코뿔소는 이미 본 적이 있고 지속적인 경고로 위험성도 알고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합니다. 과도한 가계 부채에 대해서 지속해서 경고하지만 당장 위협이 되지 않아 외면하는 문제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블랙스완은 극단적으로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말합니다. 월가(Wall Street)의 투자 전문가였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가 그의 저서 '블랙 스완(The Black Swan)'에서 언급하며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사람들은 백조는 모두 흰색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검정 백조가 발견된 것처럼, 발생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2020년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코로나19가 이에 해당합니다.

 

<경제 한 문장>

기획재정부는 가계 부채를 회색코뿔소로 뽑으며 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는 대부분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갚아야 하는 이자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연쇄적인 경제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가계 부채 문제는 당장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언젠가 큰 위기를 불러올 문제라는 점에서 회색코뿔소에 비유했습니다.

 

<경제 읽기>

2022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로, 2021년 같은 달보다 3.6퍼센트 상승했습니다. 2021년 10월에는 9년 8개월 만에 3퍼센트대 상승을 한 뒤 4개월째 3퍼센트대 상승을 보인 것입니다. 이는 근 10년 만에 일어난 일로, 물가가 급등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국민들이 느끼는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파악하는 목적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4개월째 3퍼센트대 상승을 기록한다는 것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탄탄한 근거가 됩니다. 금리를 올리면 시중에 돈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수요가 줄면 물가가 안정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근원물가*도 3퍼센트대로 올랐고 국제 유가 상승분이 국내 휘발유나 경유 가격에 반영되면 2022년 2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안정되기 전까지 금리 인상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수혜를 입는 업종과 피해를 보는 업종을 파악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봅시다.

*근원물가: 경제 상황에 따른 물가 변동이 심하지 않은 품목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물가입니다.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농산물과 가격 변동이 큰 석유를 제외하고 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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