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소비주의2 패스트패션과 소비 (2) '녹색'이나 '지속 가능성', '오가닉'이라는 말로 광고하는 옷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이러한 문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다고 확신해도 됩니다. 팬데믹 이전의 추세에 따르면 의류 산업은 2050년에 규모가 지금보다 세 배 더 커진다고 하네요. 유행이 더 빨라지지 않으리라 믿을 이유도 없습니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앤드컴퍼니가 실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패션 산업 임원들의 최우선 목표는 유행 주기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유행 속도가 빨라지고 옷값이 저렴해지면서, 막 옷가게에서 나온 듯한 복장이 빠르게 사회규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 옷이 오래되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을 점점 참지 못합니다. 2017년 보고서에서 영국에 기반을 둔 엘런 맥아더 재단은 '의복을 입는 .. 2024. 11. 30. 패스트패션과 소비 (1) 패스트패션은 더 질 좋은 것을 더 적게 구매하는 세상의 극단에 있습니다.패스트패션은 더 질 나쁜 것을 더 많이 파는 것의 궁극적 사례입니다. 우리가 패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존재하고, 그것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우리는 그것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개념이 등장한 시기를 역사가들은 최소한 1300년대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가게에서 판매하는 기성복이 집에서 직접 만들거나 재단사에게 맞춘 옷을 대체한 것은 그로부터 수 세기가 지난 후였죠. 겨우 100년 전만 해도 남성이 결혼식에 입는 양복과 관에 들어가 묻힐 때 입는 양복이 같았고, 여성이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옷을 물려받아 입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대량생산과 대중 매체의 힘을 빌려 유행 주기가 점차 빨라지는 현상을 학자들이 언급하기 시작한 것은 19.. 2024. 11. 2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