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전환사채
전환사채는 채권인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입니다.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자도 받고 원금도 돌려받을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투자자산입니다. 일정한 날짜에 이자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는 정기예금과 비슷한 상품입니다. 전환사채는 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상품입니다.
금리가 낮지만, 일정 기간(발행일로부터 1년 후)이 지난 후에는 주식으로 전환해서 시세차익을 낼 수 있습니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개 전환사채 발행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합니다.
전환사채 투자자는 발행일로부터 1년 후에는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서 매도할 수 있습니다. 발행가보다 높다면 큰 수익도 낼 수 있습니다. 주식 수가 증가해 주당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습니다.
11. 신주인수권부 사채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전환사채와 비슷하지만 확실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하면 채권은 소멸합니다. 주식만 남게 되는 거죠. 이와 달리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채권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투자자가 원할 경우 약정한 가격에 신주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상품입니다. 채권을 보유하면서 주식까지 받을 수 있는 옵션이 부여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분리형과 비 분리형이 있습니다.
분리형은 투자자가 신주를 받았을 때 받은 주식을 매각해도 채권은 그대로 남아 있는 형태입니다. 주식과 채권이 완전히 분리된 상품입니다.
비 분리형은 신주를 받았을 때 받은 신주를 매각하면 채권도 소멸하는 형태입니다. 주식과 채권을 분리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분리형을 원하지만, 분리형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현재 공모형(50인 이상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 조달)만 발행할 수 있습니다. 특정 대상에게만 발행할 수 있는 사모형은 현재 분리형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12. 교환사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다른 기업의 주식이나 자사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입니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주식을 새롭게 발행하기 때문에 주식 수가 증가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교환사채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기존에 기업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투자자에게 주기 때문에 주식 수가 증가하지 않아 긍정적입니다.
13. 배당
배당이란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에게 보유한 지분에 따라서 기업이 벌어들인 돈의 일부를 지급하는 것입니다. 주식회사는 주주가 주인입니다. 주주는 주식투자를 통해 기업에 자금을 대고 기업은 그 자금을 가지고 투자도 하고 영업도 해서 돈을 벌고 벌어들인 돈을 다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 그 이익금을 투자자들이 투자한 비율만큼 계산해서 나눠줍니다. 이런 것이 바로 주식투자입니다. 투자하고 그 금액만큼의 지분을 받고 이익이 발생하면 배당도 받는 것이죠. 단, 적자가 났다면 배당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적자, 흑자와 관계없이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과는 다릅니다. 배당은 기업이 이익을 내고 남은 돈의 일부를 활용해서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익이 나지 않는다면 배당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배당금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배당 성향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배당 성향이란 기업의 연간 순이익에서 배당으로 주는 비율을 나타냅니다. 배당 성향이 20%면 100억원의 이익을 내는 기업이 2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20억원을 회사가 발행한 주식 수로 나누면 주당 배당금이 나옵니다. 주식 수가 200만 주이면 주당 1,000원을 배당으로 지급하게 됩니다.
배당수익률은 다음과 같이 계산하면 됩니다. 어떤 기업의 주가가 5만원이고 연간 배당금을 1,000원 준다고 가정했을 때, 1,000원을 5만원으로 나누면 0.02가 나오고, 여기에 백분율을 적용하면 2%가 나옵니다. 연간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누면 그 기업의 현재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계산됩니다.
각 기업의 분기 보고서나 사업보고서에 들어가면 배당 성향과 주당 배당금, 배당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4. 공매도 · 대차거래
공매도에서 공은 한자로 '空'(빌 공)입니다.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자자 본인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빌려서 파는 것을 뜻합니다. 주가가 하락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방법입니다.
우리는 매수한 주식을 다시 매도해서 수익이나 손실을 확정 짓는 데 반해, 공매도 투자자는 반대입니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식을 먼저 매도하고, 일정 기간 후에 매수해서 수익이나 손실을 확정 짓습니다. 매도부터 하기 때문에 공매도가 많은 기업은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실적이 좋고 기업가치가 좋아도 결국 매수하는 사람이 많아야 주가가 상승합니다. 매도부터 하는 물량이 많다는 것은 기업의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공매도에서 꼭 알아두셔야 할 것이 바로 대차거래입니다. 공매도는 빌린 것을 파는 것이고,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리는 거래를 의미합니다. 한국에서는 먼저 주식을 빌리고(대차거래) 공매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매수한 후 빌린 주식을 갚으면 공매도 거래가 완료됩니다.
공매도는 회사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때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 방법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공매도는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주식을 대량으로 빌려서 공매도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빌리는 대차거래가 어렵습니다. 대차거래 수수료도 상당하고요.
공매도가 많다고 해서 주가가 꼭 급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테슬라의 경우 엄청난 공매도 물량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상승했죠. 공매도는 단기적인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결국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입니다.
'경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 용어 알기 <금리와 환율 2> (0) | 2022.12.05 |
---|---|
경제 용어 알기 <금리와 환율 1> (0) | 2022.12.04 |
주식 용어 4탄(RSI / Peer Group / MSCI) (0) | 2022.11.14 |
주식 용어 2탄(유상증자 / 무상증자 / 채권 / 메자닌) (0) | 2022.11.04 |
주식 용어 1탄(시가총액 / ETF / 성장주 vs 가치주 / 유동성 장세 vs 실적 장세 / Cyclical) (0) | 2022.11.02 |
댓글